음악

[인터뷰②] "오마이걸의 넥스트 스텝? 우리의 우정이라고 생각해"

기사입력 2024.08.26.15:01
  • 오마이걸 인터뷰 / 사진: 알비더블유, WM엔터테인먼트 제공
    ▲ 오마이걸 인터뷰 / 사진: 알비더블유, WM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①에 이어]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앞으로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가야 할까, 우리가 잘하는 것은 뭘까, 또 대중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제가 느낀 우리의 다음 발걸음은, 저희의 우정이라고 생각했어요."

    지난 22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는 컴백을 앞둔 오마이걸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어느덧 10년 차, 내년이면 데뷔 1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오마이걸이다. 중소 기획사, 게다가 걸그룹으로서는 쉽지 않은 길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들은 돈독한 의리를 다지며 '넥스트 스텝'을 꿈꾸고 있다. 

  • 오마이걸은 최근 예능, 연기, 솔로 앨범 발매 등 활발한 개별 활동을 펼쳐왔고, 약 1년 1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게 됐다.

    오랜만에 합을 맞추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유빈은 "멤버들이 팀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라며 "아린이가 드라마 촬영 중이라 새벽까지 마치고 와서는 연습할 때는 전혀 티를 안 낸다. 또 두 시간 뒤에 나가야 하는 상황인데도 연습이 부족하다면서 다 소화를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서로를 정말 사랑하고, 오히려 감사함을 느꼈다"라고 답했다.

    효정은 "개인 활동을 하며 멤버들이 오히려 단체 활동할 때의 소중함을 더욱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소중하게 지금을 보내려고 하기 때문에 단체로 돌아왔을 때 더 편하다. 물론 처음 하는 안무 같은 경우 어려움은 있고, 시간이 많이 소요는 됐지만, 그런 것을 제외하고는 전부 다 좋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 따로, 또 같이 보내온 10년이다. 유아는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복합적인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시아라는 아이가 있고, 유아가 따로 있는 것 같았는데 10년 동안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유아와 시아가 하나라는 것이었다. 나다운 모습이 유아로 나오고, 유아로 받은 에너지가 시아로서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 부분이 저를 성장하게 한 것 같다. 또 저와 같은 마음을 느끼는 다른 친구들이 함께하니까 어려움이 느껴져도, 웃으면서, 내 편이 있다는 든든한 느낌으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데뷔 때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멤버로는 미미가 꼽혔다. 승희는 "미미가 데뷔했을 때 정말 순둥순둥 했다. 약간 제 주변에서도 미미의 옛날 무대 영상을 보면 못 찾는 분들도 계실 정도다. 카리스마도 생겼고, 본인의 개성이 강해졌다. 본인의 색깔을 잘 찾은 것이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무엇보다 미미는 최근 예능 블루칩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그는 "세상이 정말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 같다. 흐름에 맡기며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살았던 것 같다. 그때 지금의 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라며 "데뷔 때를 생각하면 정말 많이 성장하긴 한 것 같다. 데뷔 초 때는 핑크색 치마를 입어야 된다고 해서 울었다. 입기 싫다고 그랬는데 지금은 핑크색 치마 없어서 못 살아요. 오마이걸 자체가 내가 되어버린 것 같다"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 또 다른 어려움의 순간은 없었을까. 미미는 "늘 힘든 상황이 있을 때 다 같이 힘들어한다. 그러다가 다 같이 웃으면서 극복한다"라고 말했다. 효정 역시 이에 공감했다. 그는 "부정적인 기운에 딥하게 빠져들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멤버들 간의 단합 방법"이라며 "정말 힘들어도 늪에 빠질 정도로는 생각하지 않고 다음을 위한 방법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힘든 순간보다는 오히려 영광스럽고 감사한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렇다면 오마이걸의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을까. 미미는 "아직 안 왔다"라며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영광이 더 남아있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마이걸이 생각할 때 어떤 모습이 가장 영광스러울 것 같은지 묻자 효정은 "모두의 추억 속에, 나의 10대, 20대, 30대를 돌아봤을 때 오마이걸이라는 그룹이 참 고마웠던 그룹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힘들 때 이런 음악으로 힘을 주었다고 기억이 된다면 그게 가장 큰 영광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그룹이 되기 위한 1막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2, 3막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그리워하는 그런 오마이걸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 이처럼 오마이걸은 10년을 넘어 함께 하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유아는 오마이걸의 넥스트 스텝이 '우정'인 것 같다며 "오마이걸로서 커리어도 물론 중요하지만, 함께 동고동락하며 웃고 힘들 때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함께 멤버들을 사랑하게 됐다. 저희만의 우정과 아름다운 스토리가 쭉 이어졌으면 좋겠고, 그게 넥스트 스텝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효정은 이어 "'살짝 설렜어', '던던댄스', '돌핀' 때를 저희의 전성기라고 표현을 많이 해주시는데, 그때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을 못하고 팬들과 만나지 못하면서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우리의 넥스트 스텝은 멤버들은 물론, 팬들과의 교류 역시 조금 더 감사하게 생각하고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마이걸의 미니 10집 앨범 'Dreamy Resonance'는 오늘(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며, 오후 8시 백암아트홀에서 팬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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